피부과 갔는데 기분 나쁘다. 피부관리원은 피부과 의사라 하지 말자

2026-08-10 08:30:05

얼마 전 손바닥에 수포가 생겨 동네 피부과에 갔다. 피부에 문제가 생겼으니 당연히 피부과를 찾아간 것이다. 그런데 진료를 받으면서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의사가 마치 원래 이런 것은 봐주지 않는데 특별히 봐주는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연고를 하나 줬다.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병원에 찾아간 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공짜로 해달라고 떼를 쓴 것도 아니다. 손바닥에 이상이 생겨서 치료를 받으려고 찾아간 환자일 뿐이다. 그런데 마치 내가 귀찮은 부탁을 하러 온 사람처럼 느껴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의사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후 피부과를 찾아보면서 다른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피부질환을 치료하려고 찾아가는 곳과 피부관리나 미용을 중심으로 하는 곳을 환자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피부질환 환자가 왜 피부과를 찾아가서 눈치를 봐야 하나 피부에 수포가 생겼다. 발진이 생겼다. 가렵고 이상한 증상이 생겼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은 피부과를 검색해서 찾아간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막상 찾아갔더니 내가 생각했던 진료와 병원에서 생각하는 진료가 다르다면 환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원래 이런 건 안 봐주는데 특별히 봐준다"는 식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진료하지 않는 증상이라면 그냥 처음부터 명확하게 알려주면 된다. 환자는 다른 곳을 찾아가면 된다. 문제는 환자가 피부과라는 이름만 보고 찾아갔다가 자신에게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을 겪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결국 환자만 불편한게 아니라 의사도 환자도 서로 불편한것이다 그래서 명칭을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 나는 이제는 이 문제를 단순히 의사 한 사람의 태도 문제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피부질환을 진료하는 곳과 피부관리를 하는 곳을 환자가 명확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명칭부터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문제는 개인의 자율적인 안내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법제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환자가 검색했을 때 한눈에 알 수 있어야 한다. 여기는 피부질환을 진료하는 곳인지, 피부관리와 미용을 중심으로 하는 곳인지 명확해야 한다. 그래야 피부질환이 생긴 사람이 엉뚱한 곳을 찾아가 헛걸음하는 일도 줄어든다. 반대로 피부관리나 미용을 원하는 사람 역시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하는 곳을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다. 서로 불편할 이유가 없다 사실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피부질환을 진료하는 곳은 그렇게 표시하면 된다. 피부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곳은 그것을 명확하게 표시하면 된다. 그러면 환자는 자신의 목적에 맞는 곳을 찾아가면 되고, 의료기관 역시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진료를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 때문에 곤란해질 일이 줄어든다.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환자가 병원에 찾아가서 "이런 건 안 봅니다"라는 말을 듣고 돌아오는 일도 줄어들 것이고, 병원 역시 자신들이 하지 않는 진료를 원하는 환자를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그런데 지금은 소비자가 직접 검색하고 후기까지 찾아보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아내야 한다. 피부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는 사람에게 이런 수고까지 떠넘길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제는 피부과라는 이름 때문에 환자가 헷갈리지 않도록 명칭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법제화를 서둘렀으면 한다. 서로 피곤할 일 없이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곳을 찾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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